개그맨 이승윤이 근육질 몸매, 큰 얼굴, 짧은 팔 길이, 이 모든 약점에서 비롯된 안타까운 몸의 비율까지도 만족한다고 털어놨다.
이승윤은 KBS 2TV ‘개그콘서트-나쁜 남자’에서 ‘3등신’ 외모라고 놀림 받고 부담스럽게 육중한 근육을 자랑하며 ‘내 여자’ 를 막 대하는 캐릭터를 맡고 있다. 본인은 “여성 팬들, 특히 10대, 20대 팬들을 공략하기 위해 야심차게 코너를 만들었다”고 했지만 그의 남성미 넘치는 모습에 오히려 남성팬이 늘었다.
그는 캐릭터 개그에 강했다. ‘헬스보이’ ‘사랑이 팍팍’ ‘춘배야’ 등 모두 그의 코믹한 외모가 중심이 된 코너다. 스스로도 “개그맨으로서는 축복받은 외모다. 단 한번도 성형수술을 고민한 적 없다. 내 외모 그대로 너무 만족한다”고 털어놨다.
이승윤은 “잘 생기진 않았지만 내 얼굴에 손 대면(성형수술하면) 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 사라질 것 같다. 개그맨이 가진 개성 있는 얼굴, 모매, 팔 길이, 다리 길이, 심지어 머리크기까지 만족한다. 내 얼굴이 작았다면 개성 없었을 것이다. 어머니가 정말 잘 나아주셨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승윤은 ‘춘배야’라는 코너에서 큰 머리를 개그 소재로 삼기도 했다.
근육질 몸매라 어떤 옷을 입어도 포인트가 된다. “어떤 개그맨들은 웃긴 옷을 입어도 안 웃기는데 나는 멀쩡한 옷을 입어도 웃기다. 몸 때문에 캐릭터 변신이 오히려 쉽다. 할머니 역도 해봤고 ‘OTL’에서 미스김 여장 역할도 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톤을 연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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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호 기자 ym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