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는 도깨비팀?...'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약해'
OSEN 기자
발행 2009.02.22 09: 42

여자배구 정규리그 3위를 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는 KT&G의 행보가 매우 재미있다. 여자부 정규시즌 7라운드 중 6라운드가 22일 오후 시작되는 가운데 KT&G는 10승 10패로 딱 5할 승률을 기록하며 5개 팀 중 3위에 랭크돼 있다. 남은 8경기서 선두 GS칼텍스(14승 6패)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2위 흥국생명(12승 8패)과는 해볼 만한 거리에 있다. 물론 4위 현대건설(8승 12패)과도 승차가 2게임에 불과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낙관할 수는 없다. 하지만 3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티켓이 KT&G에 돌아갈 확률은 높아 보인다. 팀의 강점이자 약점이 될 수 있지만 어쨌든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약하기' 때문이다. 묘하게도 KT&G는 시즌 상대 전적서 여타 4개 팀과 모두 3승 2패씩 주고받았다. 그것도 상위 두 팀과 5승 5패, 하위 두 팀과 5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GS칼텍스에는 2승 3패로 뒤져 있지만 흥국생명에 3승 2패로 앞서 있고 현대건설에는 2승 3패로 열세인 반면 도로공사에는 3승 2패로 우세다. 흥국생명과 맞대결서 앞선 유일한 팀이 바로 KT&G다. 선두 GS칼텍스는 흥국생명에 약해 1승 4패로 뒤져 있 고 올 시즌 예상 외로 부진을 보이고 있는 흥국생명이 가장 좋은 상대 전적을 보이고 있는 팀 또한 GS칼텍스다. 이런 상황이라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가면서 4, 5위 현대건설과 도로공사가 플레이오프 티켓에서 점점 멀어져 의욕이 떨어질 경우 강팀에 강하고 뚜렷한 목표가 살아있는 KT&G에 유리한 여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5일과 17일 경기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에 잇달아 3-2 승리를 거둠으로써 5라운드를 마치며 5할 승률을 채운 박삼용 감독은 "아직 살얼음판이라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며 종반으로 치닫는 정규시즌서 선수들의 투혼을 당부하고 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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