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열 없는 주말극 3파전, 마지막까지 함께 웃을까?
OSEN 기자
발행 2009.02.22 09: 51

주말드라마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경쟁하고 있는 KBS 2TV ‘내 사랑 금지옥엽’, SBS ‘유리의 성’ ‘가문의 영광’이 첫 방송부터 종영을 앞두고 있는 지금까지 비슷한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에 따르면 21일 방송된 주말드라마 중 시청률 1위는 SBS ‘유리의 성’으로 27.6%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동방송사의 ‘가문의 영광’과 KBS ‘내 사랑 금지옥엽’이 각각 27.5%, 24.8%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세 드라마는 같은 시간에 방송되지 않아 직접 경쟁은 하지 않는다. ‘내 사랑 금지옥엽’이 오후 8시, 그 뒤를 이어 한 시간 간격으로 ‘유리의 성’과 ‘가문의 영광’이 편성돼 있다. 그러나 2008년 9월과 10월, 비슷한 시기에 첫 방송한 세 작품은 지금까지 비슷한 시청률 추이를 보인다. 10%후반, 혹은 20% 초반의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었고 이후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주말 드라마 1위 자리를 뺏고 뺏더니 후반부에 들어선 지금 20% 중후반대로 우열을 가리기도 힘들다. 현재 방송되는 주말극 또 하나의 특징은 40%가 넘는 시청률로 고공행진한 ‘엄마가 뿔났다’ ‘조강지처 클럽’ 같은 절대 강자가 없다는 것이다. MBC ‘내 인생의 황금기’는 10%대 중반, KBS 2TV 대하사극 ‘천추태후’는 10대 중후반의 시청률로 경쟁에서 한보 물러서 있다. ‘유리의 성’ ‘가문의 영광’ ‘내 사랑 금지옥엽’은 경합을 벌이고 있지만 바꿔 생각하면 경쟁력 강한 드라마의 부재로 볼 수 있다. 각각 3월 초, 4월 중, 3월 말 혹은 4월 초 종영을 앞두고 있는 세 드라마가 마지막까지 함께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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