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 입장권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2010 남아공 월드컵 입장권 판매에 들어간 FIFA는 22일 온라인 예매에서 21만 6975장의 입장권에 128개국이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주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가장 많은 입장권을 신청했고 영국과 미국, 독일, 브라질, 호주, 일본, 멕시코, 캐나다, 스위스, 아일랜드, 네덜란드,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경제 규모에서 뒤떨어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가장 많은 입장권을 신청한 것은 주최국에 대한 배려로 20달러(약 3만 원)라는 저렴한 가격에 표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FIFA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한해 20달러로 입장권을 팔고 있는 반면 나머지 국가에는 조별리그 80달러(약 12만 원), 준결승전 600달러(약 90만 원), 결승전 900달러(약 135만 원) 등의 차별 가격으로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FIFA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의 성공을 위해 아프리카 41개국에 월드컵 전 경기(64경기) 무료 중계를 보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배려에도 불구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월드컵 열기는 놀라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FIFA의 한 관계자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월드컵 입장권 판매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믿을 수 없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