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가오린, 턱 없는 몸값 요구해 영입 포기"
OSEN 기자
발행 2009.02.22 11: 37

전북 현대와 입단 협상을 벌이던 중국 국가대표 공격수 가오린(23)이 현 소속팀 상하이 선화와 계약을 맺었다. 상하이 선화는 지난 21일 팀 공식 홈페이지(www.shenhuafc.com.cn)를 통해 가오린의 인터뷰를 전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가오린은 "상하이 선화는 항상 내 첫 번째 선택이었다"면서 "구단에서 내 가치를 인정해 주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북은 지난해에도 중국 선수 영입을 추진했으나 높은 이적료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한 적이 있다. 전북은 가오린 영입을 통해 이동국을 비롯해 최태욱, 김형범, 루이스 등이 버틴 공격진에 또 하나의 화력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05년 중국대표팀에 발탁돼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던 가오린은 지난 1월 21일 베트남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2011 예선에 출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북 백승권 부단장은 "연봉 협상이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FA이기 때문에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지만 가오린쪽에서 계속 높은 액수를 요구해 협상에 전진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백 부단장은 "중국 현지 마케팅 등을 비롯해 다각도로 판단했지만 최종적으로 불가라고 판단했고 결국 영입 계획을 백지화했다"면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스트라이커이기는 하지만 웬만한 한국 선수 못지 않은 연봉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은 새로운 공격수 영입에 대해 더 이상 계획이 없음을 내비쳤다. 올 시즌 FA 시장서 큰 손으로 떠올랐던 전북은 현재 이적료 줄다리기 중인 하대성과 진경선과 계약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북은 오는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과 친선 '호남더비'로 올 시즌 준비를 마무리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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