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수 심수창(28)이 첫 실전 피칭에서 호투, 선발 경쟁에 청신호를 밝혔다. LG는 22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코치에서 선수로 복귀한 베테랑 포수 김정민과 배터리를 이룬 심수창은 이날 43개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11명의 타자를 상대로 2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삼진 1개를 섞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선발 진입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심수창은 코칭스태프에 강한 믿음감을 심어줬다. 심수창은 1회 2사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용병 타자 블랑코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벗어났다. 2회 2사 2루에서는 2루수 땅볼로 가볍게 위기를 넘긴 뒤 3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경기 후 심수창은 "80~90%의 힘으로 던졌다"며 "서두르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그래서 예년 캠프 때와는 달리 페이스를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상대 타자에 신경쓰지 않고 제구력에만 신경쓴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LG 마운드는 심수창에 이어 류택현, 김광수, 서승화, 이재영, 우규민 등 6명의 투수를 차례로 올려 테스트했다. 자체 청백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첫 실전 피칭에 나선 것. 지난해 팔꿈치 부상에 시달렸던 류택현과 군 제대 후 복귀한 서승화는 나란히 1이닝 동안 1실점했지만 나머지 투수들은 1이닝을 나눠 소화하며 무실점으로 주니치 타선을 막아냈다. LG 수비는 이병규(좌익수)-박용택(중견수)-안치용(우익수)으로 외야를 구성했고 내야는 박병호(1루)-박종호(2루)-권용관(유격수)-정성훈(3루)로 구성했다. 톱타자로 나온 박용택과 9번 타자로 나온 권용관은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권용관은 0-2로 뒤진 8회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려 팀의 영봉패를 막았다. 안치용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LG는 주니치의 나드손-가와이-시미즈-다카하시의 투구에 밀려 5개의 안타를 뽑는데 그치며 1-2로 석패했다. 주니치는 11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letmeout@osen.co.kr 심수창(LG 트윈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