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드레스로 각종 영화 시상식을 화려하게 수 놓는 김혜수가 드레스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방송에서 공개했다. 김혜수는 22일 방송된 KBS 2TV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밤’에 게스트로 출연해 “시상식은 일년에 한두번이다. 특별한 드레스로 대중들에게 판타지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혜수는 25년 전 데뷔해 청순함과 순수한 매력으로 만인의 연인으로 사랑 받았다. 하지만 최근 ‘섹시함’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MC 박중훈이 “시상식에서 파격 드레스를 입으면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럽지 않냐”고 묻자 “너무 부담스러우면 안 입으면 된다. 나는 사람들의 시선 느끼면서 그러려니 한다”고 답했다. 박중훈이 “여배우들이 시상식에서 파격 드레스 입고 많이 불편해하는데 김혜수씨는 굉장히 당당하다. 김혜수씨 이후 여배우들의 파격적인 드레스가 유행처럼 퍼졌다”고 하자 “시기적으로는 맞아 떨어지는 건 맞다. 하지만 나 때문이 아니라 세대가 그렇게 바뀌고 있지 않나? 자기 의사 표현에 솔직하고 당당한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배우들 드레스 입는 거 할리우드에 뒤처지지 않는다. 평소에 그런 옷을 입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대중들이 판타지를 가질 수 있게 일년에 한 두번 정도 입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날은 나도 현실에서 벗어나 다른 것을 즐기는 특별한 날이다”고 의미를 새겼다. 김혜수가 데뷔 초부터 패션에 당당하고 섹시한 이미지는 아니었다. 오히려 레이스 많은 공주풍에 보수적인 스타일을 즐겼다. 김혜수는 “당시에는 옷이 많지 않았다. 협찬 등도 없었던 터라 예쁜 옷을 많이 입기 힘들었다. 엄마 옷을 입기도 했고 특히 엄마 취향의 옷을 많이 입었다. 당시 공주풍이나 정장을 너무 많이 입어서 지금은 별로 안 좋아한다”며 “20대부터 마음대로 입고 다녔다. 과하거나 보기 흉한 경우도 있었지만 자신의 취향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고 전했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