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20세에 불과하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대비해 전력 분석에 한창인 요미우리 자이언츠 운영부 기록원 니시야마 가즈타카(38)씨가 '일본 킬러' 김광현(21. SK)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하라 다쓰노리 일본 WBC 대표팀 감독의 요청 하에 국내 프로팀 및 WBC 대표팀 전지 훈련을 정찰 중인 니시야마씨는 23일(한국 시간) 대표팀 전지훈련지인 센트럴 오아후 리저널 파크를 방문,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특별히 누군가를 집중해 보러 온 것은 아니다"라며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 정보 수집 여부에 손사래를 친 니시야마씨는 "일각에서 일본이 역대 최강의 대표팀을 구성했다고는 하지만 경기가 직접 벌어져야 알 수 있는 법이다. 한국은 개개인이 집중력을 발휘, 실력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만큼 경계해야 하는 팀이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니시야마 씨는 "대표팀 뿐만 아니라 오키나와, 미야자키서 훈련 중인 한국 프로 팀도 둘러보았다"라고 이야기한 뒤 "일본 고지 현서 훈련 중이던 김광현, 정대현(31), 이승호(28) 등 SK 선수들도 둘러보았다"라며 김광현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아직 만 20세에 불과하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당장 일본 무대를 밟아도 한 시즌 두 자릿 승수는 거둘 만한 선수인데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취득이 오래 걸리는 만큼 당장 우리가 영입할 만한 대상은 아니다. 일본에서 활약한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좌완이다" 니시야마 씨는 말을 이어가며 "두산 캠프서 2루수 고영민(25)의 모습도 보았는데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당시 미야자키 캠프서 빨간 모자를 쓴 근육질의 남성이 테스트를 받길래 포수에게 누구냐고 물어보니 박찬호(36. 필라델피아)라고 답해 깜짝 놀랐다"라며 웃어보였다. 박찬호는 필라델피아 스프링캠프 합류 전 두산과 합동 훈련을 한 바 있다. farinelli@osen.co.kr 호놀룰루=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