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만찬-이집트1] 이집트빵, 에이쉬를 맛있게 즐기는 법
OSEN 기자
발행 2009.02.23 08: 34

이집트에는 수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미라, 피라미드와 같은 유적 외에도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음식이 있다. 그것은 바로 빵이다. 빵은 이집트의 긴 역사와 함께 내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집트인들은 빵을 주식으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밀가루 가격변동은 이집트 생활경제에 중요한 지표이기도 하다. 이집트 거리에서는 이집트빵이라고도 불리는 현지인들의 주식 에이쉬(Aysh)를 흔히 볼 수 있다. 골목마다 에이쉬를 파는 가게가 있고 길에서는 바구니나 판을 들고 다니면서 팔기도 한다. 또 레스토랑에서는 에이쉬를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주문한 요리와 함께 나온다. 에이쉬는 밀가루 반죽을 화덕에 구워낸 인도음식인 난과 비슷한 빵으로, 질감이 부드럽고 씹으면 씹을수록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보통 에이쉬는 다양한 소스, 샐러드 등과 함께 같이 먹는다. 에이쉬와 함께 먹는 대표적인 소스로는 타히니, 후머스, 민트 요거트 등 3가지가 있으며 소스는 참깨, 콩, 허브 등 비타민과 철분, 단백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재료가 대부분으로 맛뿐만 아니라 영양적으로도 뛰어나다. 타히니(Tahini) 참깨를 갈아 만든 소스다. 참깨의 고유한 맛이 에이쉬와 어우러져 한층 더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후머스(Hummus) 병아리콩을 갈아 타히니, 올리브오일과 레몬즙을 섞어 만든 소스로 부드러운 크림을 찍어 먹는 느낌이 든다. 레몬즙의 상큼한 맛은 식욕을 돋운다. 민트 요거트(Mint Yogurt) 허브를 얇게 썰어 요거트와 섞어 만든 소스로 상큼한 맛과 에이쉬의 담백한 맛이 어우러져 향긋한 맛이 난다. 또 에이쉬는 속이 비어 있기 때문에 기호에 따라 토마토, 따메야(Ta'miyya-콩을 튀겨 만든 고로케와 비슷한 음식)등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 샌드위치처럼 먹을 수 있다. 여러 가지 음식을 넣어 자신만의 에이쉬 요리를 만들어 즐겨보는 것도 좋다. [글 : 여행미디어 박은경 기자] eun@tour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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