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재건술, '잃어버린 여성성' 되찾는 세심한 작업
OSEN 기자
발행 2009.02.23 08: 39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여성 질병 중 가장 발병 빈도가 높은 병이 유방암이다. 한국 여성도 마찬가지로 80%는 40~50대 여성에게서 발견되지만 최근에는 20, 30대 여성에게서도 유방암 발병이 늘고 있다. 모든 암이 극복하기 어려운 대상이긴 하겠지만, 특히 유방암은 신체적 고통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도 동반돼 환자를 더욱 힘들게 만든다. 유방은 남성에게는 없는 여성 고유의 특징을 대표하는 것으로 이를 상실했을 경우 여성이 겪어야 할 정신적 충격은 상당하다. 때문에 유방암 때문에 한쪽 유방을 절제한 여성들의 경우 암을 극복해 냈다는 안도감 보다는 자신의 '성적 매력' '모성애' '여성성'을 잃었다는 상실감에 빠져 우울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에이블성형외과 조우성 원장은 "최근 유방재건술이 발달해 절제된 유방을 예전의 모습과 거의 흡사한 수준으로 복원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유방재건술을 통해 얼마든지 상실된 유방을 복원해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방재건술은 유방암의 재발 발견이나 수술 후 방사선 치료 등의 이유로 대부분 유방절제술 후 약 2년이 지난 후에 시술받게 된다. 보형물 또는 자가조직을 이용해 시술 받을 수 있으며, 수술 방법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 인공 유선 삽입물을 이용한 유방재건술 유방재건술 중 가장 간단하게 시술되는 방법이다. 유방의 크기가 작고 처짐이 없는 날씬한 여성의 경우 시술 가능한 것으로 양측 유방의 길이 차이가 5cm 이하일 때 가장 효과적이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시술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간단한 수술이라 회복기간도 짧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인공 유선이 단단해지면서 위로 올라가 비대칭이 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 조직 확장기를 이용한 유방재건술 유방암 수술 후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술법이다. 체중이 정상 또는 약간 비만인 여성에게 시술되며, 반대쪽 정상 유방의 크기가 300cc 이상이 되는 경우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1차적으로 조직 확장기를 삽입해 4~6개월간 일정한 크기가 될 때까지 피부와 조직을 확장시킨 후, 피부와 조직이 충분히 확장되면, 2차적으로 반대측 유방의 크기와 비슷한 인공 유방 보형물을 삽입한다. 시술 방법이 간단하긴 하지만 단계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 피판을 이용한 유방재건술 등, 복부, 엉덩이 부위 등의 자기 조직을 이용해 재건하는 것으로, 자연스러운 모습을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특히 복부의 조직을 이용할 경우 복부비만과 유방재건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조직을 떼어낸 신체 부위에 흉터가 생기게 되는 부담감이 있다. 근육을 이용한 유방재건술은 회복까지 대개 6주 이상의 시간이 걸리며, 피부 확장기를 이용한 경우는 피부를 늘리는 기간을 포함해 약 4~5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유방재건 수술은 잃었던 여성의 상징을 되찾아 주는 수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님으로, 심미적으로도 아름답게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기 위해서는 경험이 많은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세심하게 수술을 받아야 한다. 조 원장은 "유방암은 초기에 발견한다면 완치 가능률이 상당히 높은 질병임으로 수시로 자가진단을 통해 유방암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고 말하고 "만일 자신의 아내 또는 어머니가 유방암 때문에 유방절제술을 받았다면 유방을 잃고 상실감에 빠지지 않도록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과 위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에이블성형외과 조우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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