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혼이 담긴 축구를 하는 팀을 만들겠다". 홍명보(40) 신임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이 2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지난 19일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제의를 수락한 홍명보 감독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완성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홍명보 신임 감독은 취임 일성을 통해 "지난해 연말에 국내외 여러 구단에서 감독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재충전의 시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휴식을 선택했다"면서 "하지만 축구협회서 청소년 대표팀 감독직을 제의했을 때 한국 축구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맡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홍 감독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일구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좋은 성적만이 나의 목표가 아니다. 한국 축구의 디딤돌이 될 수 있고 혼을 담은 축구를 완성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의 최고 스타 출신으로 올림픽대표팀 코치를 거쳐 감독이 된 홍명보 감독은 1984년 16세 이하 대표팀을 시작으로 2002년까지 국가대표를 지냈다. A매치 135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은 수비수. 홍명보 감독은 자신의 롤 모델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꼽았다. 홍 감독은 "선수로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만났다. 많은 가르침을 받았지만 지도자로서 역할을 배운 것은 아드보카트 감독이다"면서 "베어벡 감독, 박성화 감독 등의 장점도 모두 공부하고 있다. 특히 박성화 감독에게는 많은 조언을 구해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코치진 구성과 관련해 홍 감독은 "우선 김태영 코치를 선임했다. 그리고 서정원과도 함께 하고 싶다"며 "서정원이 A라이선스가 없지만 유럽에서 칭찬받은 것만으로도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감독으로 첫 발을 내딛는 홍명보 감독은 자신의 축구에 대해 "조직력이 가장 중요하다. 컴팩트한 축구를 통해 상대를 압박할 것이다"면서 "이탈리아 축구가 내가 지향하는 것이다. 이탈리아는 절대 수비적인 축구가 아니다"고 전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최종 목표가 무엇이라고 말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면서 "어린 선수들에게 꿈을 주고 박지성과 같은 훌륭한 선수를 키워내는 것이 나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