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에게 충고를 던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를 마친 현재 19승5무2패 승점 62점으로 2위 리버풀(15승10무1패, 승점 55점)과 3위 첼시(15승7무4패, 승점 52점)를 제치고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웽거 감독의 아스날은 12승9무5패 승점 51점으로 5위에 머무르며 그동안 지켜왔던 '빅4'의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 퍼거슨 감독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지와 인터뷰서 "웽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은 젊은 선수들의 천국이다"고 칭찬한 후 "그러나 적절한 조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안드리 아르샤빈 영입을 살펴 봐도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르샤빈에 대한 퍼거슨 감독의 의견은 너무 공격수 영입에 치중하고 있다는 것. 퍼거슨 감독은 "엠마뉘엘 아데바요르, 로빈 반 페르시, 시어 월콧, 에두아르두 다 실바 등 공격진이 넘쳐난다. 그런 가운데 아르샤빈까지 영입한 것을 보면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퍼거슨 감독은 구체적으로 "공격진에 대한 보강은 팀에 도움이 된다"며 "하지만 수비진과 밸런스를 맞추어야 한다. 일방적인 공격수 영입은 해가 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아스날에 대한 의견을 거침없이 쏟아낸 퍼거슨 감독은 프리메라리가까지 오지랖을 넓혔다. 퍼거슨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 대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퍼거슨 감독은 "현대 축구의 흐름을 빠른 스피드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전제한 후 "그러나 레알 마드리디는 그것과는 반대이다. 가브리엘 에인세, 파비오 칸나바로 등 훌륭한 선수가 많지만 그들은 빠른 스피르를 가진 선수들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 조세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세계 최고의 역습능력을 가진 팀이라는 찬사를 받은 퍼거슨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 대해서 말을 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물론 레알 마드리드에는 아르옌 로벤이라는 걸출한 선수가 있다. 하지만 그는 몸싸움을 즐기면서 경기를 풀어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오는 25일 UEFA 챔피언스리그서 만나게 될 인터 밀란의 무리뉴 감독에 대해서 "무리뉴 감독은 항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대결에 자신있다고 한다"며 "자기 일을 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무리뉴의 발언들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전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