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뮤지컬+드라마, 가수 출신 연기자의 전성시대
OSEN 기자
발행 2009.02.23 17: 31

브라운관에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예능은 물론, 뮤지컬, 연극, 드라마 등 연기에까지 도전의 영역을 넓히며 전성시대를 맞고 있는 것. 먼저 요즘 최고 화제작 '꽃보다 남자'에서는 SS501의 김현중과 티맥스의 김준이 '멀티테이너'의 역할을 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god의 데니안은 아침드라마 '순결한 당신'을 통해 지상파 첫 정극에 도전했으며, 베이비복스 출신의 심은진은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스타의 연인'에서 극중 최지우의 매니저로 등장하며 눈길을 모았다. 역시 종영한 일일극 '너는 내운명'에서는 소녀시대의 윤아가 여주인공 역을 무난히 소화해냈으며,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에서 여자빅뱅으로 합류할 산다라 박이 깜짝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가수 테이는 '유리의 성' 후속으로 방영될 SBS 새 주말극장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서 가수 지망생 교포 역을 맡아 생애 첫 연기에 도전한다. HOT 출신 문희준도 일일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에서 연예인 지망생 역을 맡아 연기에 첫 도전한다. 윤종신 또한 이 시트콤을 통해 '논스톱' 이후 라디오 DJ역으로 4년만에 복귀를 알린다. 이외에도 슈퍼주니어의 강인과 그룹 파이브(F-iv)의 리더 출신 서지원이 드라마 '하자전담반 제로'를 통해 연기자로 변신을 감행했다. 드라마 뿐만이 아니다. 예능,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수들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데니안은 연극에, 신화의 앤디는 뮤지컬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빅뱅의 대성과 승리 또한 각각 뮤지컬 '캣츠'와 '소나기'에서 열연을 펼쳤다. 현재 지상파 3사 인기 예능 프로그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1박 2일' '우리 결혼했어요' '패밀리가 떴다' 등 대부분의 예능 프로그램에 가수들이 얼굴을 비추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은 형식 자체보다는 프로그램 출연진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없지 않기 때문에 연기자나 가수 등 새로운 예능인을 잡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잘나가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는 섭외 요청이 받기 전에 먼저 가수나 연기자가 출연 요청을 해오는 경우도 수두룩하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과거 음반 시장의 불황을 맞으면서 시작된 이 같은 움직임은 윤은혜 정려원, 성유리, 윤계상 등이 연기에 성공하면서 가수 출신 연기자 시대를 열었고, 최근 그 과도기를 맞고 있다. 대형기획사 소속 가수들은 아예 연습생 시절부터 노래 연습은 물론이고 연기 수업을 병행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가수들의 예능과 드라마 출연이 옳고 그르다의 여부가 아니라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해 각 분야에서 얼마나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냐에 있다. 인기 가수 출신이라는 메리트가 있는 만큼 연기력이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는다면 그에 제반되는 지적 또한 더 클 수 있다는 것은 가수 출신 연기자가 짊어져야 할 몫이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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