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결정' 김현중, '양동근, 기다려라'
OSEN 기자
발행 2009.02.23 17: 44

"2달 고민하고 이틀 전에 모두 털었습니다". 모비스는 왼쪽 발목 부상으로 재활에 매달려왔던 김현중(28)이 오는 25일 서울 중구 백병원에서 인대 접합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는다고 23일 밝혔다. 수술을 결정한 김현중은 초연했다. 그동안 경기 출전에 대한 미련을 모두 버린 것. 김현중은 "약 2달간 고생하다가 이틀 전에 마음을 모두 비웠다"면서 "하지만 아쉬운 것은 있다. 같이 고생했던 팀원들과 못한다는 것이 답답하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모비스로 이적한 김현중은 24경기에 출장해 평균 33분을 뛰면서 경기당 평균 10.5득점에 5.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모비스의 2위 도약을 이끌었다. 특히 젊은 동료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김현중은 후배들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정말 고생했다. 눈물이 날 정도였다. 모두들 신발에 내 이름의 이니셜을 적어놓고 그리워 하는 것이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우승연은 제외"라며 "승연이는 내가 나간 뒤 농구가 잘 안된다고 빨리 돌아오라고 한다. 또 농구화에 내 이니셜을 쓴 후 일이 잘 안풀린다고 억지를 부린다"고 애정어린 농담을 던졌다. 지난해 12월 31일 부산 KTF와 홈경기 2쿼터 때 왼쪽 발목을 접질려 인대가 파열됐고 설상가상으로 다친 부위에서 뼛조각까지 발견돼 재활해 전념해 왔다. 당시에는 3~4주 정도면 코트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통증이 가시지 않았고 장고 끝에 수술을 선택했다. 김현중은 수술을 결정한 후 유재학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와 팀 선배들에게 가장 미안했다고 말했다. 김현중은 "비시즌 때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는데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했다"면서 "모두들 고생하고 있는데 나만 이렇게 되서 너무 죄송스럽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한편 수술과 함께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된 김현중은 상무서 제대할 동기생 양동근(28)의 복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같이 뛸 수 있다는 사실로 흥분된다. 경쟁서도 밀리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24일 백병원에 입원하는 김현중은 수술 후 3주 치료와 3개월 정도 재활 시간을 거치고 운동을 재개할 전망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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