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근, "이겨서 너무 좋다" 감격 눈물
OSEN 기자
발행 2009.02.23 21: 41

김윤환-박성준-진영수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을 연달아 잡아내고 팀 승리를 이끈 순간 신대근(18)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였다. 동료들도 신대근의 눈물을 함께 닦아주며 그의 승리를 축하해줬다. 신대근은 23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위너스리그 STX전서 1-3으로 5세트에 출전해 내리 5, 6, 7세트를 승리하며 짜릿한 4-3 역전승을 일궈냈다. 경기 후 인터뷰서 "이겨서 너무 좋다. 이기고 나니깐 그동안 해오면서 서러웠던 점들이 많이 생각나면서 눈물이 저절로 나왔다. 그동안 나 때문에 지는 경우 많아 너무 미안했다"면서 "1-3으로 진상황서 출전할 때는 올킬만 막자는 생각이었다. 솔직히 이긴다는 생각은 못했다. 김윤환 선수에게만 이기자는 마음이었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신대근이 보여준 경기력은 가히 극강이었다. 빌드상 불리한 경우도 상성한 밀리는 경우도 절대로 가만히 지는 법이 없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상대를 물고 늘어지며 3승 모두를 역전승으로 만들었다. "사실 STX 김구현 선수를 노리고 출전했다. 그런데 차례가 마지막에 오면서 프로토스전을 못 보여준 것 같다. 저그 선수 두 명을 연속으로 상대하고 나서도 김구현 선수를 예상했는데, 진영수 선수가 나오더라. 마지막 경기 연습을 못했는데 이겨서 너무 기쁘다. 승자연전방식서는 손이 풀리면 너무 경기가 잘 된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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