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간 박진만, "교체 선수의 심정 알겠다"
OSEN 기자
발행 2009.02.24 07: 00

"도중에 교체되는 선수의 심정을 이제야 알 것 같다".
10년 간 대표팀 내야의 중심을 책임졌던 박진만(33. 삼성)이 엔트리 탈락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24일(한국 시간) 오전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을 통해 소속팀 삼성의 캠프지인 오키나와로 복귀하게 된 박진만은 전날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최종 엔트리 28인서 제외되었다.
"선동렬 감독께서 바로 들어오라고 하셨다"라고 밝힌 박진만은 후쿠오카를 경유해 오키나와로 갈 예정이다. 현재 심경을 묻자 그는 "그냥 마음이 편안한 상태다.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는 마음이 편치는 않았는데 숙소에서 생각을 정리하면서 마음을 비웠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박진만은 "오키나와서 야수조가 내달 3일 귀국하는 만큼 오랜 시간 있지는 않는다. 따뜻한 곳에서 몸을 추스리라는 배려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선 감독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오키나와서도 손혁 투수 인스트럭터가 지시한 재활 프로그램을 따를 것"이라고 이야기한 그는 "대표팀서 생활하면서 중도 교체된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돌아가게 되었다"라며 웃어보인 뒤 출국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farinelli@osen.co.kr
호놀룰루=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