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수상작, 국내 흥행 이어질까
OSEN 기자
발행 2009.02.24 07: 41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모두 끝났다. 국내 영화 수입업자들의 관심은 이제 아카데미의 열기를 얼마나 국내 극장가에 고스란히 재현시킬 수 있느냐이다. 아카데미 수상으로 전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기는 했지만 그것이 관객수와 비례할지는 미지수이다.
지난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해 주요부문의 상을 수상한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경우 국내외 평단의 호평은 이끌어냈지만 대중적인 흥행과 연결되지는 못했다.
올해 제81회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이 22일 미국 LA 할리우드 코닥 극장에서 열렸다. 아카데미 최대의 수상작은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작품상 감독상을 비롯해 총 8개 부문 최다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영화는 빈민가 출신의 18살 소년이 인도 최고의 인기쇼인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의 퀴즈쇼에 출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감동 드라마이다. 전미 비평가협회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작품’, 골든글로브 4개 부문 최다 수상, BAFTA 7개 부문 최다 수상에 이어 아카데미 최다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명성을 떨쳤다. 국내에서는 3월 19일 개봉한다.
숀 펜에게 생애 두 번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게 한 영화 ‘밀크’도 3월 26일 국내 관객을 찾는다. 숀 펜은 1970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실재했던 인물인 게이 인권운동가 하비 밀크 역할을 맡아 최고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눈부신 연기를 보여주는 숀 펜은 영화 속으로 완전히 빠져들어 사라져버렸다”고 극찬했다. 뉴웍 스타의 스티븐 휘티는 “우리 시대 최고의 배우들 중 한 명인 숀 펜. 그의 위대함은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눈을 감고 밀크의 뉴욕 악센트를 완벽하게 읊는 그의 대사를 들어보라”고 흥분했다. ‘밀크’는 남우주연상 뿐만 아니라 각본상까지 수상해 그 기쁨을 더했다.
케이트 윈슬렛에게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게 한 영화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 동안 케이트 윈슬렛은 아카데미 시상식 6번의 도전 끝에 오스카를 거머쥐는 감격을 얻게 됐다.
극중에서 케이트 윈슬렛은 10대 소년 마이클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30대 여인 한나로 분해 격정적이고 미스터리한 인물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국내에서는 오는 3월 26일 개봉할 예정이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뮤즈이자 섹시스타인 페넬로페 크루즈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 돋보이는 영화 ‘빅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도 국내에서 4월 개봉할 예정이다. 페넬로페 크루즈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페넬로페 크루즈는 극중에서 열정적이지만 독특한 성격을 가진 팜므파탈의 매력을 한껏 드러내며 탄탄한 연기력으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바람기 넘치는 매력적인 화가의 전처이자 묘한 매력을 가진 엘레나를 완벽히 소화했으며 극중 전남편의 애인인 스칼렛 요한슨과 뜨거운 키스신도 불사하며 과감한 연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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