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남’‘가십걸’‘스킨스’, 하이틴 드라마 3국지
OSEN 기자
발행 2009.02.24 07: 44

일본 순정 만화 ‘꽃보다 남자’가 대만, 일본에 이어 국내에서도 드라마로 제작돼 범아시아적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미국판, 영국판 ‘꽃보다 남자’를 꼽으라면 많은 이들이 각각 ‘가십걸’과 ‘스킨스’를 얘기할 것이다. 10들의 성장기를 다룬 세 드라마는 ‘막장’이라 불릴 만큼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소재, 청춘 스타들이 대거 탄생, 자국을 뛰어 넘은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이 닮아 있다.
누가 더 막장일까?
‘꽃보다 남자’ ‘가십걸’ ‘스킨스’는 하이틴 드라마이긴 하지만 청소년들의 순수한 성장 드라마를 기대한다면 오산이다. ‘꽃보다 남자’와 ‘가십걸’은 청춘 멜로 드라마에 가깝고 ‘스킨스’는 사회적인 문제에 깊은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꽃보다 남자’와 ‘가십걸’은 상류층 10대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꽃보다 남자’가 표면적으로는 왕따, 폭력, 자살, 납치 등을 다루고 있지만 실상은 재벌 2세 구준표(이민호 분)와 평범한 서민 여고생 금잔디(구혜선 분)의 역경을 뛰어 넘는 사랑이야기다. 미국 드라마 ‘가십걸’의 수위는 한층 높다. 절친한 친구의 남자친구와 하룻밤을 보내는가 하면 유부녀, 선생님과의 부적절한 관계, 동성애, 마약, 왕따, 음모, 루머 등 민감하고 문제의 소지가 강한 내용이 전개된다. ‘스킨스’는 좀 더 극단적이고 처절하게 10대들의 고민을 다룬다. 마약, 짝사랑, 거식증, 자살, 혼전 임신 등이 매회 서로 다른 주인공의 에피소드로 전개한다. 세 작품 모두 10대들의 고민을 다루고 있지만 극단적인 모습이 부각돼 현실과 많은 괴리감을 느끼는 게 사실이다.
누가 더 인기일까?
‘막장’이니 ‘자극적’이니 말이 많아도 젊은 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덕분에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은 모두 청춘 스타로 발돋움했다. 게다가 자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세계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꽃보다 남자’는 구혜선을 제외한 F4 이민호-김현중-김범-김준은 연기 경험이 없거나 신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 CF를 휩쓸고 있다.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며 과거 행적까지도 새삼 화제다. 앞서 방영된 대만, 일본판의 F4가 범아시아적인 스타로 급부상한 걸 보면 이들 역시 아시아에서 주목 받을 확률이 크다.
‘가십걸’ 여주인공인 블레이크 라이블리, 레이튼 미스터, 테일러 맘슨은 개성 뚜렷하고 스타일리시한 모습으로 젊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이 입고 나온 의상, 액세서리,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스타일 등이 전세계 유행이 되고 잇아이템이 된다. 게다가 등장인물 중 세 커플이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해 사생활 역시 늘 화제다.
‘스킨스’는 시즌1,2의 주인공들이 특히 많은 사랑 받았다. 특히 니콜라스 홀트, 마이크 베일리, 밋치 휴어 등 ‘훈남’들이 큰 주목을 받았고 거식증 환자에 짝사랑 전문인 한나 머레이, ‘똘기’ 가득한 문제아 조셉 뎀시, 엉뚱한 이민자 데브 파텔, 모범생 라리사 윌슨은 개성 강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시즌 3에서는 니콜라스 홀트의 여동생으로 출연했던 카야 스코델라리아가 새 주인공으로 새로운 에피소드가 전개됐고 현재 네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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