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투구수 제한 조항이 최대 관건"
OSEN 기자
발행 2009.02.24 07: 48

"잘 던지던 투수를 투구수 때문에 교체해야 하니".
김인식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이 투구수 제한 조항에 따른 투수진 운용에 난항을 겪을 것을 우려했다.
김 감독은 24일(한국 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센트럴 오아후 리저널 파크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하던 도중 WBC의 특수한 규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대만과 두 번 맞붙을 수 있는 패자부활전 식의 더블 일리미네이션 조항도 그렇지만 투구수 제한 조항이 가장 난제라고 생각한다. 잘 던지던 투수를 투구수 때문에 중도 교체해야 하지 않는가"
비시즌 WBC에 출장하는 투수의 혹사 방지를 위해 예선 1라운드서 한 투수가 한 경기서 던질 수 있는 공은 최대 70개로 한정 되어있다. 따라서 선발 투수가 제구에 난조를 겪는다면 4회 이전에 교체될 수 있으며 50개 이상 투구한 선수는 4일 간 등판할 수 없다. 2라운드서는 경기 당 최대 85구, 준결승-결승서 100구로 상향 조정되는 조항이다.
뒤이어 김 감독은 "대만과 일본의 최종 엔트리를 보았는데 대만은 마이너리거를 동원해 엔트리를 구성한 것 같더라. 생소한 투수에게 말려들 가능성도 있어 대만 전을 절대 쉽게 볼 수 없다"라며 '세계 야구계의 복병' 대만에 대한 경계령을 내렸다.
일본의 최종 엔트리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마쓰나가 노부히코(38)나 와다 쓰요시(28. 이상 소프트뱅크) 등 실력파 선수들도 제외되었더라.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센트럴 리그 요미우리 사령탑인 만큼 퍼시픽리그 선수들 대신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6), 우쓰미 데쓰야(27) 등 소속팀 선수들을 대신 넣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김 감독은 "마쓰나가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선수지만 오가사와라만큼 결정력을 갖춘 선수인데 대표팀서 제외되었다. 우쓰미가 과연 와다만큼 대표팀서 활약할 지도 관건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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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룰루=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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