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의 응집력 부족이 나타난 경기였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이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24일(한국 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센트럴 오아후 리저널 파크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 경기서 0-1로 끌려가던 9회 2사 1,2루서 터진 정근우의 동점타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매회 출루하는 등 9개의 안타를 기록하고도 단 한 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표팀 선발 윤석민과 한화 선발 유원상의 호투 등을 앞세워 3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가던 경기. 대표팀은 4회 내야 실책에 의해 한화에 선취점을 내줬다. 봉중근이 마운드에 올라있던 상태서 한화는 선두 타자 빅터 디아즈가 좌전 안타와 이영우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타자 송광민의 2루 강습 타구를 잡은 고영민은 이를 유격수 박기혁에게 토스, 1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그러나 3루로 뛰던 디아즈를 잡으려던 박기혁의 송구는 디아즈의 헬멧을 맞고 데굴데굴 굴렀고 그 사이 디아즈가 홈을 밟았다. 0의 행진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대표팀은 8회까지 매회 출루하고도 찬스마다 터져 나온 병살타와 야수 직선 타구로 인해 영봉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9회 1사 후 대표팀은 득점 찬스를 다시 맞이했다. 이택근의 좌중간 안타와 김태균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든 대표팀은 이대호의 삼진으로 아웃 카운트를 하나 더 늘렸으나 후속 타자 정근우가 상대 투수 김혁민의 초구를 깨끗한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그 사이 2루에 있던 이택근이 홈을 밟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대표팀 선발로 나선 윤석민은 최고 146km의 직구와 변화구를 앞세워 2이닝 동안 35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2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9회 대표팀의 7번째 투수로 등판한 오승환은 사사구 2개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으나 피안타 없이 삼진 1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패전 위기를 막았다. 투구수는 23개. 한화 선발로 등판한 유원상 또한 직구 최고 146km를 기록하면서 3이닝 동안 2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1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대표팀의 6번 지명 타자로 출장했던 정근우는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과시했다. 반면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던 이대호는 4타수 무안타(3삼진)에 그치며 코칭스태프의 우려를 낳았다. farinelli@osen.co.kr 호놀룰루=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