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봉)중근 형 견제 동작 배우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9.02.24 13: 42

"저 견제 동작, 꼭 제 것으로 만들고 싶어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이 자랑하는 '좌완 에이스' 류현진(22. 한화)이 봉중근(29. LG)의 투구를 지켜보면서 감탄사를 내뱉었다. 류현진은 24일(한국 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센트럴 오아후 리저널 파크서 한화와의 연습경기를 지켜보던 도중 이렇게 이야기했다. "진짜 (봉)중근이 형 견제 동작은 배우고 싶어요. 어쩜 그렇게 잘하는지"라며 봉중근의 움직임을 모사한 류현진은 때마침 봉중근이 1루로 출루한 빅터 디아즈(28)를 향해 득달같은 견제 동작을 보여주자 다시 한 번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날 대표팀의 두 번재 투수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온 봉중근은 류현진의 이야기를 전하자 화색을 비추며 "정말 그렇게 이야기 했나요"라며 반문했다. 뒤이어 봉중근은 "견제는 꾸준한 연습을 통해 주자가 투구인지 견제인지 도통 헤아릴 수 없이 만들어야 하는 것 같다. 나 또한 거울을 보며 수없이 연습했다. (류)현진이가 어떻게 이야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견제 동작을 세밀하게 하는 데는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데뷔 시즌부터 3년 연속 14승 이상을 달성하며 한화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국가대표로도 탁월한 기량을 과시한 류현진. 더 나은 발전에 더욱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그가 생애 첫 WBC서 다시 한 번 쾌투를 보여줄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farinelli@osen.co.kr 류현진./호놀룰루=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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