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엔터테인먼트가 지난 3년 동안 700억 원의 손실을 입었음이 드러났다.
24일 오전 11시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CJ 엔터테인먼트의 김정아 신임 대표이사는 “자랑스럽지 못하고 창피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2005년부터 2007년까지 700억 원의 손실이 있었다”며 “지난해 겨우 흑자전환을 해서 70억 정도의 흑자를 봤다”고 밝혔다.
“주의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도대체 CJ는 어떤 작품에 투자를 하느냐였다”며 “단호히 말씀 드리면 제1의 투자 원칙은 작품이다. 외부에서 유명감독만 작품을 한다는 우려를 한다. 하지만 지난 4년을 면밀히 돌아보면 스타 감독이라고 하는 분들과 한 작품은 일년에 2,3편에 지나지 않는다. 유명 감독의 작품은 대부분은 제작비가 상당히 높고 그만큼 제작 위험이 큰 것이다. 그만큼 철저한 사전 검토가 이루어진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투자 배급만 하지 자체제작을 하느냐고도 질문을 한다”며 “과거도 앞으로도 자체제작은 일년에 1,2 편 정도이다. 제작 기반은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투자배급사로서 해외 제작사와 커뮤니케이션 하는데 너무나 필요한 부분이다. 또한 자체 제작한 작품은 거의 신인감독과 일을 해왔다. 이는 신인 감독을 발굴하고 등용하는데 CJ가 기여를 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를 두고서 CJ가 제작까지 독식하려 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우려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고 분명히 했다.
영화산업의 독과점의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경쟁사들이 어려운 행보를 하고 있다”며 “저희가 독주를 하고 있는 모양새를 가져가는 게 안타깝다. 지난 3년간 우리는 700억의 손실을 감수하면서 지속적으로 경험을 쌓았다. 현장에서 노력을 해온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업계 모든 분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해외 시장 부가판권의 재정립 등의 당면 과제들을 책임감을 가지고 앞장서서 선도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속적으로 ‘상생’이라고 말했듯 업계와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증진시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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