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를 사들인 아부다비 그룹의 다음 타겟은 AC 밀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 왕족으로 아부다비 유나이티드그룹 소유주인 알 나얀은 지난해 9월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로부터 맨체스터 시티 구단을 인수했다. 그는 최근 한 조사에서 개인 자산이 150억 파운드(약 29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돼 세계 축구계 최고의 부호로 알려졌다. 막대한 자금을 등에 업은 맨체스터 시티는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브라질 출신 공격수인 호비뉴를 영입했다. 자세한 이적료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4000만 유로(약 654억 원)인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맨체스터 시티는 AC 밀란의 카카 영입에는 실패했다. 천문학적인 액수를 제시하며 카카의 영입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와 관련 지난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충격적인 뉴스를 전했다. 아부다비 그룹이 세리에 A AC 밀란을 사들이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 이 신문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부다비 그룹이 AC 밀란 주식 40%를 5억 유로(약 8850억 원)에 사들이는 데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아부다비 그룹의 의도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를 사들이기 전부터 아부다비 그룹은 인터 밀란 유소년팀을 지원하는 등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노력했다. 따라서 이러한 움직임도 유럽의 3대 빅리그 중 하나인 세리에 A서 세를 넓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카카를 손에 넣기 위함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카카 영입을 위해 사상 최고액인 1억 유로(약 1770억 원)를 제시했다가 퇴짜를 맞은 경험이 있다. 한 번의 실패를 맛본 카카의 영입을 위해 직접 AC 밀란의 주주로 참여하는 방법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AC 밀란은 공식 발표를 통해 이러한 움직임이 사실무근이라고 발표해 놓은 상황이라 추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