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인터 밀란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서 무승부를 거두었다. 박지성이 선발 출장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5일(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인터 밀란과 16강 1차전서 0-0으로 비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원정서 무승부를 기록,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고 박지성은 인터 밀란의 오른쪽 풀백 마이콘과 대결서 대등한 경기력을 펼치며 2차전 선발 출장도 예고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강한 압박을 통해 원정 팀의 불리함을 딛고 경기를 주도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만든 슈팅 기회가 모두 상대 골키퍼인 줄리우 세사르의 선방에 막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박지성은 마이콘과 대결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최근 상승세의 마이콘은 박지성에게 막혔고 이는 인터 밀란의 경기력에 직접적으로 연결됐다. 인터 밀란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아드리아누는 전방에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인터 밀란은 전반 막판 개인 돌파가 살아나며 슈팅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후반 시작하며 인터 밀란이 기회를 만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진영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아드리아누가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맞았지만 정확하게 맞지 않아 기회를 날려 버렸다. 또 인터 밀란은 후반 12분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진영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후반 중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인터 밀란은 특별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인터 밀란은 측면에서 문전으로 많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중앙 돌파에 이은 패스 연결로 인터 밀란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번번이 상대 수비에 막혀 기회를 포착하기 어려웠다. 인터 밀란은 후반 30분 훌리오 크루스와 마리오 발로텔리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무리뉴 감독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아드리아누 대신 공격수들을 기용하며 득점을 기대했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박지성은 후반 38분 웨인 루니와 교체됐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득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루니를 투입한 것. 햄스트링 부상서 복귀 후 활발한 득점포를 자랑하는 루니를 이용하겠다는 의지였다.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인터 밀란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치고 2차전서 8강 진출팀을 가리게 됐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