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초연 ‘드림걸즈’, 관전 포인트 세 가지
OSEN 기자
발행 2009.02.25 11: 47

각 분야 최고의 세계적인 스태프가 모여 ‘드림걸즈’를 국내 초연으로 제작했다. 지난 24일 잠실 샤롯데 씨어터에서 열린 프레스 시연회에는 한국의 신춘수 프로듀서와 미국의 존 브릴리오 프로듀서를 비롯해 연출과 안무를 맡은 로버트 롱버톰, 배우 김승우, 홍지민, 정선아, 김소향, 최민철 등이 참석해 시작을 알렸다. 시연회에 공개된 무대에는 다채로운 영상과 화려한 색감을 표현하는 5개의 LED 패널과 88대의 무빙라이트, 컬러 스콜러 100여대, 350여 대의 기본 조명이 설치됐다. 하지만 공연 자체는 극히 일부만이 공개돼 ‘드림걸즈’의 음악적 색깔이나 극의 전개는 파악하기는 어려움이 있었다. 배우들의 음색을 느끼기에도 무리였고 2시부터 진행된 하이라이트 장면 공개는 1시간이 넘도록 5개 장면 정도만 보여줘 아쉬움을 남겼다. ‘드림걸즈’의 진면목을 볼 수 없는 공개현장이었지만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팀이 구성한 무대와 세계가 주목하는 공연 주역들의 공개인터뷰를 통해 ‘드림걸즈’의 비밀스런 매력은 찾아볼 수 있었다. 100억 원 제작규모의 무대 새롭게 시도되는 LED 5개 패널의 효과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로 2m, 세로 6m의 거대한 LED 패널 5개가 무대를 연출한다. 상하좌우 360도 회전이 가능한 LED 5개 패널은 무대 위 배우들과 극의 흐름을 함께 한다. LED 패널은 실제 촬영한 영상을 통해 다차원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 무대에 펼쳐지는 영상은 극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초영상을 비롯해 관객들이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의 옆, 뒷모습 등의 장면을 놓치지 않고 카메라를 통해 노출시킨다. 400여 벌의 의상, 112개의 가발, 26명 한국배우들의 화려한 쇼 화려한 의상도 볼거리다. 26명의 배우들로 구성된 ‘드림걸즈’의 공연의상은 400여 벌이 준비됐다. 배우들의 변신을 위한 가발은 112개다. 매 장면마다 바뀌는 배우들의 의상과 머리모양, 분장은 30초 안에 변신이 가능하다. ‘드림걸즈’ 속 디나는 19벌의 의상과 14개의 가발로 쇼 비지니스 세계에서 시간의 흐름을 변신을 통해 표현한다. 영화 ‘드림걸즈’의 O.S.T를 넘어서는 뮤지컬 넘버 ‘드림걸즈’의 진면목은 배우들의 가창력과 연기력에 있다. 무엇보다도 뮤지컬 넘버가 어떻게 구성되느냐, 배우들이 어떻게 소화해내느냐가 관건이다. 한국 배우들에게 가장 부담으로 다가왔던 것도 자유자제로 음역을 소화해 낼 수 있는 가창력이었다. 뮤지컬 배우로서 자신의 음색이 뚜렷해야 ‘드림걸즈’의 캐릭터를 소화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100일 동안의 연습과 하루 10시간 이상의 강행군이 공개인터뷰에서 배우들의 눈물로 드러냈다. 또한 ‘드림걸즈’의 뉴 프로덕션은 음악적 재탄생을 시도했다. 뮤지컬과 영화에 모두 참여한 작곡가 헨리 크리거는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리슨(Listen)’을 ‘디나’와 ‘에피’의 듀엣 곡으로 편곡, 좀 더 강렬하고 색깔 짙은 뮤지컬 넘버를 선보였다. 이날 시연회에서 어렴풋이 공개된 ‘드림걸즈’의 무대는 월드프리미어를 앞둔 만큼 주목받을 만한 장치들로 가득했다. 게다가 뮤지컬의 주역인 ‘드림즈’ 홍지민과 정선아, 김소향의 무대는 안정적이었다. 가창력으로 인정받은 세 여 주인공들의 땀과 눈물, 열정이 본 공연에서는 어떻게 펼쳐질 지 궁금하다. jin@osen.co.kr 뮤지컬 ‘드림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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