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부 허락에 따라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참가하게 되었다". 첫 성인 대표팀에 참가하게 된 '추추 트레인' 추신수(27.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필승 의지를 다졌다. 추신수는 25일(한국 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을 통해 하와이 땅을 밟았다. 추신수는 이튿날부터 센트럴 오아후 리저널 파크서 WBC 대표팀 훈련에 참여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잠을 한숨도 못자고 왔다"라며 상기된 표정으로 입국장에 들어선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구단이 내건 '수비 제한 조건'에 관련해 묻자 "사실이다. 처음에는 구단이 참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국 야구 위원회(KBO)도 노력했겠지만 나 또한 참가 의지를 갖고 구단을 설득하고자 노력했다. 그로 인해 나온 것이 '제한 조건'이다"라고 밝혔다. 추신수에 관한 수비 제한 조건은 '1라운드 1경기, 2라운드 2경기서 추신수의 외야 출장을 허가하며 나머지 경기는 지명타자로 나서야 한다'라고 되어있다. 그로 인해 대표팀은 이대호(27. 롯데)의 3루 이동 등 여러가지 방안을 모색 중이다. 뒤이어 추신수는 "팀에서 많은 배려를 해줬다. 내달 1일 팀에서 파견하는 전담 트레이너가 일본으로 입국할 예정인데 2007년 수술 받았던 팔꿈치나 얼마 전 파울타구에 발을 맞은 데 대한 관리를 해줄 것 같다"라며 클리블랜드 구단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아직 실전 경기를 치르지 않고 라이브 배팅만 한 상태"라고 밝힌 추신수는 "친한 친구도 대표팀에 있고 손민한(34. 롯데), 이택근(29. 히어로즈) 선배 등도 계시는 데 후배들은 잘 모른다. 나 때문에 좋았던 대표팀 분위기가 서먹서먹해지지는 않을까 우려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첫 성인 대표팀에 뽑힌 데 대해 추신수는 "아무래도 책임감이 더 붙는 듯한 느낌이다"라고 답한 뒤 "1회 대회에 비해 해외파 선수들이 많이 줄어든 상태다. 특히 이승엽(33. 요미우리) 선배가 빠져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덜한 데 선수들이 하나된 조직력을 바탕으로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라며 대표팀과 동화되어 호성적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farinelli@osen.co.kr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활약 중인 추신수가 WBC 야구 대표 팀에 합류하기 위해 25일(한국시간) 하와이에 도착했다. 추신수는 소속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오전 훈련을 소화하고 출발해 피곤한 모습으로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추신수가 밝은 모습으로 공항을 빠져 나가고 있다./호놀룰루=손용호 기자spjj@osen.c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