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WBC 일본전, 패배는 용납 못해"
OSEN 기자
발행 2009.02.25 13: 38

"마쓰자카와의 대결, 자신있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 타선의 중추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추신수(27.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일본과의 경기서 절대 질 수 없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3할9리 14홈런 66타점을 기록하며 클리블랜드의 주전 우익수로 자리매김하며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자존심을 세웠던 추신수는 25일(한국 시간) 스프링캠프지인 애리조나 굿이어를 떠나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을 통해 하와이 땅을 밟았다. 추신수는 26일부터 대표팀의 전지훈련에 참여해 동료들과 함께 손발을 맞출 예정이다. 일본 WBC 대표팀이 스즈키 이치로(36. 시애틀)를 비롯 마쓰자카 다이스케(29. 보스턴), 이와무라 아키노리(30. 탬파베이), 후쿠도메 교스케(33. 시카고 컵스) 등 메이저리거를 대거 참가시킨 데 대해 그는 "다들 잘하는 선수들이다. 워낙 일본인 선수들은 오랫동안 검증이 되어 매년 메이저리거를 배출했다. 개인 기량은 앞설 지 모르겠지만 꼭 대표팀이 이기는 데 주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추신수는 "이치로와는 시애틀 시절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으나 분명 실력은 대단한 선수다"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우익수를 주포지션으로 삼던 추신수는 시애틀의 주전 우익수 이치로로 인해 지난 2006시즌 도중 벤 브로서드(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맞트레이드를 통해 클리블랜드로 이적했다. 특히 일본은 선발진 최고의 카드이자 제1회 WBC서 MVP에 오른 마쓰자카를 한국 전에 등판 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대표팀 부동의 3번 타자로 활약하게 될 추신수의 활약 여부가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추신수는 마쓰자카에 대해 "비디오를 많이 보았다. 마쓰자카 만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베이징 올림픽서의 비디오를 보면서 자주 눈에 익혀 놓으려 애썼다. 그와의 대결서 개인적인 승리에는 그다지 애착을 갖지 않는다.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팀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한편 추신수는 "출국 전 에릭 웨지 감독과 마크 샤피로 단장이 '잘하고 오라'고 이야기했다. 그 뒤에 '미국전에서는 절대 이기지 말아달라'라며 농을 던지더라"라며 웃어 보인 뒤 숙소를 향해 이동했다. farinelli@osen.co.kr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활약 중인 추신수가 WBC 야구 대표 팀에 합류하기 위해 25일(한국시간) 하와이에 도착했다. 추신수는 소속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오전 훈련을 소화하고 출발해 피곤한 모습으로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추신수가 한 일본기자의 질문에 '일본에는 지고 싶지 않다'고 얘기하고 있다./호놀룰루=손용호 기자spjj@osen.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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