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1실점' 임창용, "WBC 일정 차질없다"
OSEN 기자
발행 2009.02.25 16: 0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마무리 임창용(33, 야쿠르트 스월로스)이 예정대로 경기를 소화, 부상 우려를 깔끔하게 털어냈다. 임창용은 25일 오후 1시부터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연습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를 기록했고 5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비록 실점하긴 했지만 별다른 이상없이 경기를 마쳤다는 점에서 WBC 대표팀에게는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당초 임창용은 이날 경기에서 마지막 9회 등판이 예정돼 있었지만 전날 5회 등판으로 수정됐다. 선발 사토 요시노리에 이어 1-0으로 앞선 5회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지바 롯데 첫 타자 사토자키를 우익수 플라이로 가볍게 잡아냈다. 그러나 사부로와 베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베니가 친 타구는 구위에 눌린 듯 했지만 글러브를 살짝 스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고 말았다. 임창용은 2루주자 사토자키가 3루 도루에 실패하는 바람에 한시름을 놓는가 했다. 하지만 곧바로 다음타자 호리우치에게 좌중간을 완전히 꿰뚫는 적시 2루타를 맞아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임창용은 계속해서 2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니시오카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에서 벗어났다. 임창용은 경기 후 OSE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몸 상태는 80% 정도 올라와 있는 상태지만 오늘 컨디션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면서도 "허리 통증은 완전히 없어졌다. 앞으로 2경기 정도 더 등판하면 100% 컨디션을 찾을 것으로 본다. WBC 일정에 차질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창용은 이달 중순 팀 훈련 도중 가벼운 허리통증을 호소, 대표팀 소집 장소인 미국 하와이 대신 야쿠르트 캠프에 남아 몸을 만들어왔다. 지난해 일본 무대에 진출한 임창용은 야쿠르트의 뒷문을 지키며 1승 5패 33세이브(방어율 3.00)으로 일본 진출 첫해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이에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임창용을 마무리 투수로 낙점할 정도로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임창용은 오는 28일 주니치와의 연습경기에 한 차례 더 등판할 예정이며 다음달 1일 도쿄로 입성하는 대표팀에 합류한다. letmeout@osen.co.kr 25일 지바 롯데와의 연습경기 등판을 마치고 인터뷰 중인 임창용./오키나와=강필주 기자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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