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번에 빅리거의 꿈을 이룬 '6호 프리미어리거' 조원희(26, 위건)가 금의환향했다. 위건 애슬레틱에 입단한 뒤 비자문제 해결을 위해 25일 오후 잠시 한국으로 돌아온 조원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믿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원희는 입국 기자회견서 "실감이 안 난다. 너무 영광이다"고 운을 뗀 후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첫날 위건에 도착해 훈련한 후 다음날 사장과 만나 계약 조건에 대해 이야기했다"면서 "구단 관계자들이 워크퍼밋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위건과 2년 6개월의 계약을 체결한 조원희는 최대 250만 파운드(약 55억 원)의 연봉을 받는 조건에 사인했다. 이는 수당과 옵션을 합친 금액이다. 조원희는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말이 통하지 않으니 악수를 청했다"며 "직감적으로 문제가 해결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기뻤다"고 입단이 확정됐을 때 기분을 회고했다. 그리고 조원희는 위건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 활약하고 있는 선배 박지성(28)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지성과 함께 한국 식당서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충고를 들었다는 조원희는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박)지성이 형이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다"면서 "열심히 하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열심히 해서 지성이 형과 꼭 맞대결을 펼치고 싶다"고 대답했다. 국내에서 비자문제를 해결하고 오는 3월 8일 출국 예정인 조원희는 전 소속팀인 수원에서 훈련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조원희는 "차범근 감독님께 인사를 해야 한다"면서 "수원 2군에서라도 훈련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