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의 신부가 돼 팬들의 곁을 잠시 떠났던 배우 지수원이 SBS 주말극 ‘사랑은 아무나 하나’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지수원은 오는 3월 7일 ‘유리의 성’ 후속으로 방영되는 ‘사랑은 아무나 하나’(최순식 극본, 이종수 연출)에서 첫째 딸 오풍란을 연기한다. 장편 소설에 매달리는 무늬만 소설가로 말썽장이는 아니지만 부모 손에 잡히지 않는 바람같은 딸이다. 지수원은 25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사랑은 아무나 하나’ 제작발표회에 이은 인터뷰에서 “결혼 후 마음의 여유도 생겼다”며 “늦게 결혼하기를 원했지만 지금 결혼하고 나서 보니 일찍 했었어도 좋았을 뻔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동안 연기를 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는데 사실 남편이 일을 반대했다. 남편의 동의를 얻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 동안 집에만 있으면서 남편의 허락을 받아냈다”고 전했다. 극중 캐릭터와 동일하게 실제로도 맏딸인 지수원은 “극중 오풍란은 자신의 문제를 숨기지 않고 털어놓는다. 성격적으로 비슷한 면이 있다”며 “결혼하지 않았다면 공감하지 못했을 부부간의 갈등을 잘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드라마 ‘있을 때 잘해’ 이후 기존의 딱딱했던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금은 코믹한 역을 해보고 싶다. 망가지는 희열감도 있더라. 여성스러운 역할은 나이가 들면 다시 도전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는 ‘유리의 성’ 후속으로 내달 7일 첫 방송된다. yu@osen.co.kr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