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은퇴한 '갬블러' 심소명(25)의 또 다른 별명은 '히통령'. 상대가 심소명의 히드라리스크 올인 러시를 알아도 못막아서 붙은 애칭이다. '투신' 박성준(23, STX)의 파상공세와는 다른 당하는 이도 이해 못할 정도의 히드라리스크 파상 공격은 심소명의 은퇴를 이후로 그 맥이 끊어진 듯했다. 하지만 제2의 '히통령'이 탄생했다. CJ의 승부사 한상봉(19)이 주인공이다. 한상봉은 25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위너스리그 08-09시즌 SK텔레콤과의 경기에서 2-3으로 뒤진 6세트에 출전해 박대경과 도재욱 등을 내리 잡고 팀의 짜릿한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한상봉 특유의 몰아치기가 유감없이 빛난 승부의 연속이었다. 상대의 강력한 공격에 확장 기지가 파괴 당한 상황서 당황하지 않고 과감하게 역공을 감행해 박대경을 잡았고, 도재욱의 확장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며 완승을 거머쥐었다. 한상봉의 승리로 소속팀 CJ도 전체순위가 3위로 올라섰고, 위너스리그는 7승째를 올리며 굳세게 단독 선두를 지켰다. 한상봉은 "굉장히 좋다. 좋지 않은 상황서 출전해 긴장을 많이 했었다. 최대한 차분하게 하려고 했던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승리르를 기뻐했다. 다른 저그 선수들과는 다른 한 박자 빠른 히드라리스크 올인 러시로 제2의 히통령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그는 "생각해 본적도 없다. 팬들께서 불러주신다는 걸 오늘 알았다. 심소명 선수에 대한 기억은 예전 SEF2007 64강 맞붙었던 적이 있다"며 수줍어 했다. 마지막으로 한상봉은 "앞으로 어떤 종족전에 상관없이 꾸준하게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다른 생각하지 않고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