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T&G의 야전사령관 주희정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강한 일성을 울렸다.
주희정은 25일 저녁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홈경기에 출전해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KT&G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주희정은 단 1초도 쉬지 않고 경기 내내 코트를 누빈 끝에 34점 8어시스트 5리바운드 등을 기록했다. 주희정이 기록한 34점은 어느새 12년차에 달한 주희정이 기록한 한 경기 최다 득점.
그러나 주희정은 개인 득점 기록보다는 팀의 승리에 더 관심이 가는 눈치였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 나선 주희정은 "최다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더라도 이기는 것이 좋다"며 "포인트가드가 득점에 욕심을 내면 팀이 어려워진다. 내가 득점에 나서는 것은 다른 선수들이 막힐 때뿐이다"고 말했다.
주희정이 자신의 득점에 그리 만족하지 못한 것은 4쿼터 종료 15초를 남겨 놓고 얻은 2개의 자유투 중 하나를 놓쳤기 때문이기도 하다. 만약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면 연장에 가지 않고도 이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주희정은 "마지막 자유투를 던질 때는 사실 자신이 없었다. 그래도 희망은 있었다. 둘 중에 하나만 성공시키면 연장을 가더라도 이긴다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쑥스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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