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에 드록바가 첼시에 소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첼시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리지에서 열린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디디에 드록바의 결승골로 유벤투스를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첼시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릴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부임하며 달라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첼시는 초반부터 유벤투스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8분 드록바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첼시는 4분 뒤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갔다. 살로몬 칼루가 내준 패스를 드록바가 오른발로 유벤투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 골을 내준 유벤투스는 티아구와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특히 전반 41분 파벨 네드베드의 중거리 슈팅은 첼시를 긴장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유벤투스의 반격은 후반 들어 더욱 거세졌다. 후반 16분 마우로 카모라네시 대신 마르코 마르키오니를 투입한 유벤투스는 후반 24분 아마우리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주도권을 되찾았다. 기세가 오른 유벤투스는 네드베드의 저돌적인 움직임과 델 피에로의 슈팅으로 첼시를 위협했다. 그러나 첼시 또한 지친 미하엘 발락 대신 수비수 마이클 만시니를 투입하는 등 촘촘한 수비를 선보이면서 쉽게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종료 직전 네드베드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면서 경기는 첼시의 1-0 승리로 마감됐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