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추신수가 왔다는 자체가 중요"
OSEN 기자
발행 2009.02.26 07: 01

"막상 경기를 맞이하면 또 고민하게 될 것". 김인식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이 전격적으로 전지훈련에 합류한 추신수(27. 클리블랜드)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26일(한국 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센트럴 오아후 리저널 파크서 추신수의 훈련 장면을 지켜보며 다소 밝아진 인상을 보여주었다. 윤동균 기술 위원장 또한 추신수의 롱토스를 지켜보며 "힘 좀 쓰게 생겼구만"이라는 말을 던지며 웃음을 지었다. 주인이 없던 5번을 등번호로 단 추신수 또한 첫 성인 대표팀 합류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흐뭇한 미소를 보여주었다. 김 감독은 추신수 합류에 대해 "일단 왔다는 자체가 중요하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추신수 합류 이전 클리블랜드 구단이 내건 '수비 제한 조항(1라운드 1경기, 2라운드 2경기에 수비 출장 가능)'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만큼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메이저리거의 합류 만으로 뿌듯하다는 일종의 표현이었다. 지난 23일(한국 시간) 애리조나 굿이어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전지훈련서 그래디 사이즈모어(27)와의 충돌로 무릎 부위에 타박상을 입었었다는 소식을 전하자 김 감독은 "소식만 들었지 자세한 상태는 알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추신수에게 묻자 그는 "아무렇지 않다"라며 플레이에 문제가 없음을 이야기했다. 다만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추신수가 실전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는 데에 일말의 우려를 나타냈다. 김 감독의 곁에 있던 김성한 수석코치는 "클리블랜드가 이 기간부터 연습 경기를 치르는 시기인데 추신수는 그 전에 합류, 라이브 배팅 정도만을 소화한 상태다. 다른 것은 다 준비가 갖춰졌는데 실전 경험만이 부족한 상태라 투수들이 피칭할 때 타석에 서서 공을 보라고 지시할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김 감독은 "수비 제한 조항을 따르기로 한 만큼 어느 경기서 추신수를 우익수로 기용해야 할 지도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라며 타선의 핵이 되어줄 추신수의 수비 공헌 면에서도 고민거리를 털어 놓았다. farinelli@osen.co.kr 호놀룰루=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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