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일본대표팀의 주축선발투수들이 불안감을 주고 있다.
사무라이 재팬의 에이스로 꼽히고 있는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는 지난 25일 호주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1⅔이닝 동안 2실점으로 부진했다. 38개의 볼을 던지며 10명의 타자를 상대했으나 5안타를 맞고 2회 도중 강판했다.
연습경기라는 특수성 때문에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마음먹은대로 볼을 던지지 못했다. 1회는 주로 강속구를 던지며 스피드와 제구력을 점검했다. 2회는 변화구 위주로 호주 타자들을 상대했다. 그러나 변화구나 직구 모두 컨트롤이 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
마쓰자카는 "잘 던진 것은 아니었다. 불펜에서 여러가지를 수정할 수 있었다. 다음 경기에서는 내용있는 피칭과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마쓰자카는 3월1일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에 다시 출전, 이승엽과 격돌한다.
이에앞서 역시 24일 호주전에 선발등판한 다르빗슈 류도 1⅔이닝동안 43개의 볼을 던지며 2안타 1실점하고 2회 강판했다. 3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투구수 조절하는 문제 때문에 자신의 볼을 던지지 못했다.
마쓰자카는 3월7일 예정된 한국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한국은 김광현이 등판할 것으로 보여 선제점을 먼저 뽑는 팀이 유리하다. 하라 다쓰노리 일본대표팀 감독은 마쓰자카가 초반에 흔들려 선제점을 내주는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다르빗슈는 5일 중국전 선발등판 한 뒤 한국전에서 구원대기한다. 두 투수의 컨디션에 놓고 한국은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한국전 두 번째 투수로 예정된 좌완 스기우치는 5연속 탈삼진을 뽑아내는 등 쾌투를 펼쳐 경계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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