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가 25일 미디어 관련 법안을 기습 상정함에 따라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이 오늘(26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을 재개한다. 지난해 12월 가장 적극적으로 총파업에 동참한 MBC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며 SBS 역시 회의를 소집해 파업의 수위와 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MBC의 경우 필수 송출 인력을 제외한 2천여 명의 조합원들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져 방송 제작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12월 파업 당시 MBC는 파업으로 인해 뉴스 진행자 긴급 교체와 함께 ‘일밤’ ‘무한도전’ 등 대표 예능 프로그램들이 결방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MBC 노조 관계자는 “파업의 수위는 지난 해 연말과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될 예정이다”며 “지난 파업과 마찬가지로 예능과 드라마 등의 제작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뉴스 역시 간부급 비노조 소속 아나운서들이 진행을 맡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노조에 가입되지 않은 KBS는 즉각적인 반응 보다는 미디어 관련법이 본회의 상정된 후 파업과 관련한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2월 노조원들의 파업 참여로 프로그램의 무더기 결방과 함께 파업 철회 후 일정 기간 동안 파업 후유증을 겪어야 했던 방송사들이 이번 총파업에서 어떠한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