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투수인데 연습이라도 실점하면 안되지". 김인식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이 28인 최종 엔트리 중 유일하게 소속 구단서 훈련 중인 임창용(33. 야쿠르트)에 대해 조언했다. 26일(한국 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센트럴 오아후 리저널 파크서 대표팀 훈련을 지도하던 김 감독은 '전날 임창용이 지바 롯데와의 연습경기서 1이닝 1실점했다'라는 이야기에 "아무리 연습경기라도 실점을 하면 안되지"라고 답했다. 임창용은 지난 25일 지바 롯데와의 연습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를 기록했고 5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다행히 자신을 괴롭혀오던 허리 통증에서 벗어났다는 점은 고무적이었으나 완벽을 기하는 마무리 보직을 맡게 된 임창용에 대해 김 감독은 아쉬움을 내비췄다. 김 감독의 이야기에는 WBC 대표팀 마무리를 맡게 된 임창용에 대한 기대감이 실려 있었다. 김 감독은 캠프 초기 "대표팀에 마무리 감 중 가장 적격인 투수는 임창용이다. 경력이나 구위 면에서도 그렇고 지난 시즌 일본에서도 실력을 검증받은 마무리 투수가 아닌가"라며 임창용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었다. 뒤이어 김 감독은 "실점한 것도 그렇지만 투구수가 30개를 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30개 이내의 공을 던져 경기를 매조지 할 수 있어야 개인이나 팀에 커다란 도움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WBC서 1경기 30구 이상 투구한 투수는 이튿날 휴식을 취해야 하는 조항이 있어 김 감독은 연일-연전에 대비, 임창용이 적은 투구수로 상대를 제압하기를 바랐다. farinelli@osen.co.kr 호놀룰루=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