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흡연 혐의' 용병들, "우리는 아니다" 항변
OSEN 기자
발행 2009.02.26 13: 02

"대마초는 피운 적도 없다"(테런스 섀넌), "콜린스는 잘 알지도 못한다"(캘빈 워너). 테런스 섀넌(30, 서울 SK)과 캘빈 워너(29, 안양 KT&G)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수원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26일 섀년과 워너를 지난 1월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디앤젤로 콜린스(27, 전 서울 SK)와 함께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1월 검찰의 소환조사 결과 콜린스와 섀넌은 대마초 양성 반응이 나왔고 워너는 모발이 짧아 판독불능 판정이 나왔다. 이미 혐의를 인정한 콜린스는 조사 직후인 지난 1월 23일 무릎 부상을 이유로 소속팀인 SK에서 방출됐다. 그러나 섀넌과 워너는 콜린스와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SK의 한 관계자는 "섀넌은 이번 문제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펄쩍뛰고 있다"며 "'변호사를 선임해서라도 기필코 결백함을 증명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KT&G 측 또한 워너의 결백함을 주장하고 있다. KT&G의 관계자는 "워너는 소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을 뿐만 아니라 모발 검사에서도 판독 불능이 나왔다. 더군다나 기소가 된 것 뿐이지 판결이 나온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워너가 '콜린스는 잘 알지도 못한다'고 말했다"면서 섣부른 판단은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결국 두 구단 모두 혐의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셈이다. 이럴 경우 섀넌과 워너의 경기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이미 검찰의 조사는 물론 불구속 기소까지 나온 상황이다. 한국농구연맹(KBL)의 움직임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두 구단 관계자들은 "법적인 판결과 KBL의 결정사항을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결정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stylelomo@osen.co.kr 콜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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