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랜토리노’의 제작과 감독 주연을 맡은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생애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 질자콥과 티에리 프레모로부터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칸 영화제는 매년 5월에 개최되지만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차기작 준비로 인해 올해 칸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해 앞서 수여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받은 명예 황금종려상은 최고의 경지에 이른 거장의 뛰어난 재능을 치하하는 의미로 수여하는 상으로 비정기적으로 수여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1985년 영화 ‘페일 라이더’로 처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 ‘체인질링’까지 총 다섯 차례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으면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랜 토리노’ 개봉에 맞춰 파리에 체류 중인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39년 전 첫 영화를 만들었을 때 아무도 나를 영화감독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프랑스 영화인들은 나를 지지해주었다. 프랑스는 영화를 예술로 접근하는 드문 나라 중의 하나다”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랜토리노’는 한국전을 참전했던 외골수의 고집불통 노인(클린트 이스트우드)이 옆집으로 이사온 아시아계 이민자들과 우연한 사건으로 엮이면서 평생 처음 마음을 열고 삶에 다시 없을 위대한 선택을 하게 되는 감동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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