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재윤 격파' 김명운, "마음을 비우고 나왔다"
OSEN 기자
발행 2009.02.26 20: 18

"마음을 비우고 나왔다". 대형 선수 마재윤을 잡고 생애 첫 메이저 4강행을 해낸 웅진의 기대주 김명운(19)은 의외로 담담했다. 첫 4강행에 기뻐할만도 한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승리한 소감을 대신했다. 26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로스트사가 MSL 8강 마재윤과의 경기서 3-1 완승을 거둔 김명운은 "마음을 비우고 왔다. 아직까지는 4강 갔다는 실감도 안나고 무덤덤하다"면서 "지금이 8강이고 4강에 올라간다는 생각 보다는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이라고 힘주어 각오를 밝혔다. 신예급 선수지만 프로리그 08-09시즌 들어 웅진의 저그 에이스 역할을 맡은 김명운은 대범함이 느껴질 정도. "정말 마음을 비우고 나왔다. 8강 진출 한 것도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다전제가 처음이다 보니 단순하게 준비하고 나왔다. 승패에 따라서 다음 경기를 하기 보다는 1세트, 2세트, 3세트 각 세트마다 준비한 빌드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특히 이날 경기서 완벽에 가까운 뮤탈리스크 컨트롤을 보여준 그는 "오늘 컨디션이 특별하게 좋지는 않았다. 원래 자신있었다. 연습 때 프로게이머들은 대부분 그정도는 한다. 오늘은 방송에서 더욱 실력 발휘가 잘 된 것 같다"면서 "마재윤의 선수의 심리전에 말리지 않은 것도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 경기 전에도 코칭스태프가 상대의 심리전에 말리지 말라는 주문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명운은 "4강에 올라갔다고 잘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아직 운이 좋다고 본다. 4강과 결승에 대한 생각으로 부담을 느끼기 보다는 편하게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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