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에도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꽃남’의 F4 주인공들을 설문조사의 항목에 포함시켜 각종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영화 보도자료가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F4의 리더 구준표 역으로 가장 뜨거운 아이콘으로 부상한 이민호를 항목에 넣어 1위에 올린 설문조사가 눈에 띈다. 예를 들면, 로맨틱 프러포즈를 받고 싶은 F4 멤버(‘라스트 프러포즈’), 상대방의 기억을 조작할 수 있는 초능력으로 나를 좋아하게 만들고 싶은 F4 멤버(‘푸시’), 아무리 속을 썩여도 가족이고 싶은 꽃남(‘말리와 나’) 등의 영화 설문조사에서 이민호가 압도적인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서 한 영화계 관계자는 “설문조사를 할 때 현재 가장 이슈가 되는 키워드를 넣어서 많이 한다”며 “그래야 대중의 관심을 조금이라도 더 얻을 수 있고 반응도 더 크다. 영화의 컨셉트와 맞아 떨어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하더라도 ‘꽃남’이 워낙 현재 이슈가 많이 되기 때문에 설문조사에 엮어서 넣으려고 한다. 영화를 대중들에게 더 깊이 많이 각인시키려고 하는 노력이다”고 밝혔다. 영화계 ‘꽃남’ 마케팅은 외화의 경우 더 빈번하게 활용된다. 한국영화의 경우 워낙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국내 배우들을 활용해 홍보를 하기 수월하지만 외화의 경우 해외 스타들의 방한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배우들을 잘 모르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영화 홍보의 어려움이 크다. 이에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대중적인 한국배우와 외화를 엮어 마케팅과 홍보를 하게 된다. 외화를 홍보하는 한 관계자는 “외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경우 국내에서 이슈를 일으키는데 한계가 있다”며 “이로 인해 기사화나 노출의 한계가 크다. 그런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서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슈를 영화와 엮어 홍보를 한다. 그래서 현재 가장 많이 대중들에게 회자되고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꽃남’의 배우들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계속 하고 있는 것이다”고 털어놨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