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 송병구, 스타리그 우승자 징크스 넘어설까
OSEN 기자
발행 2009.02.27 09: 03

스타리그 재경기에 몰린 '사령관' 송병구(21, 삼성전자)가 8강 진출 티켓과 함께 유쾌하지 않은 '스타리그 우승자 징크스' 깨기에 나선다. 스타리그 우승자 징크스는 전대회 우승자가 차기 대회에서 8강의 벽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김동수 변길섭 박정석 이윤열 서지훈 박용욱 강민 박성준 오영종 한동욱 김준영 이제동 이영호 등 수많은 희생자들을 배출했다. 2006년 스타리그 3회 우승으로 '골든 마우스'를 거머쥐었던 '천재' 이윤열(24, 위메이드)이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결승에 올라가며 우승자 징크스가 깨졌지만 그 뒤에도 우승자들은 차기대회서 맥을 못추는 상황이 계속 이어진 것. 이런 배경 때문에 이번 바투 스타리그서는 송병구가 과연 우승자 징크스를 깨뜨릴지 관심이 모아졌다. 아직 승부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우승자 징크스를 깨기 까지는 쉽지 않아보인다. 우선 스타리그 8강 진출을 위한 재경기를 통과해야 한 고비를 넘기게 된다. 이번 바투 스타리그서 A조에 속했던 송병구는 개막전서 김택용에게 패하고 박명수에게 승리를 거뒀지만 '투신' 박성준에게 일격을 당하며 1승 2패로 주춤했다. 여기다가 최근 2007년과 2008년 연초에 마법처럼 찾아온 슬럼프도 뼈아프게 스타리그 탈락 직전까지 몰리게 했다. 지금 송병구가 기댈 것은 꾸준함이다. 종족 상성상 프로토스가 불리한 저그전을 연달아 펼치지만 점점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한상봉 등 공격형 저그와 접전을 펼치며 MSL 8강 진출에 성공한 자신감도 재경기에 나서는 송병구의 큰 힘이다. 삼성전자 유지강 코치는 "항상 꾸준한 선수라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제자 송병구를 응원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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