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미디어 관련법 기습 상정으로 인해 2차 파업에 돌입한 MBC가 최근 아나운서국을 부로 축소 개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아나운서들이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MBC 경영진은 노조 측에 구조조정과 함께 일부 국(局)을 부(部)로 축소하는 개편안을 전달했다. 이에 아나운서국은 ‘조직 개편에 대한 아나운서들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발표하며 개편안에 항의하고 나섰다. 아나운서국은 성명을 통해 “이번 개편안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직 개편인지 단순한 숫자 맞추기 식의 개편인지 잘 따져봐야 할 것이다”며 반대 입장을 확실히 했다. 노조 측에 전달된 이번 조직 개편안에는 아나운서국 외에도 영상 미술국을 부로 축소시키는 계획도 포함돼 있어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지난 12월에 이어 26일 오전부터 2차 총파업을 재개한 MBC는 필수 송출 인력을 제외한 조합원들이 파업에 동참해 방송 제작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당장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들이 간부급 비조합원인 김세용 기자와 김수정 아나운서, 신경민 앵커 등으로 교체됐으며 보도국 역시 노조 소속 기자들이 파업에 동참함에 따라 간부급 기자들이 직접 현장 취재에 뛰어 들었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