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싹쓸이'에 '걸림돌'은 토튼햄
OSEN 기자
발행 2009.02.27 09: 59

토튼햄 핫스퍼의 유일한 희망으로 칼링컵이 떠오르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7승 7무 12패로 14위에 그치고 있어 사실상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및 유로파 리그 진출이 무산됐을 뿐만 아니라 UEFA컵이라는 명칭으로 치러지는 마지막 대회인 이번 시즌 32강전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에 1무 1패로 뒤져 탈락했기 때문이다. 반면 칼링컵에서는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번리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해 오는 3월 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우승을 다툰다. 후안데 라모스 감독을 대신해 토튼햄의 지휘봉을 잡은 해리 레드냅 감독이 칼링컵에 관심을 쏟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최근의 부진을 모두 씻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승 여부에 따라 유로파 리그 진출이 가능한 만큼 토튼햄은 칼링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라모스 전 감독이 이미 한 차례 우승을 거두면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낸 전례도 있다. 그리고 토튼햄의 이런 변화는 사상 첫 4관왕 달성을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큰 부담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다음 달 12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인터 밀란과 부담스러운 일전을 치러야 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정규리그에서도 14일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리버풀과 만나야 하는 상황이다. 미묘한 시기에 치르는 토튼햄과 칼링컵 결승전이 쉽지 않은 이유다. 그나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안도하게 만드는 것은 최근 8년간 토튼햄을 상대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는 것. 그러나 토튼햄 또한 새로운 역사를 세우겠다는 각오와 함께 칼링컵 2연패를 노리고 있기에 쉽지 않은 대결이 기대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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