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김광현을 무너뜨리겠다". KIA 미래형 거포 나지완(23)이 한국최고의 좌완투수들인 류현진(한화)과 김광현(SK)을 공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7일 미야자키현 휴가시 오쿠라가하마 구장에서 만난 나지완은 "각 팀의 에이스를 공략해야 좋은 타자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류현진과 김광현을 공략하는 타자가 되겠다"고 거침없이 밝혔다. 나지완은 "지난 해 상대를 해보니 대단한 투수들이었다. 볼이 다른 투수들과는 볼이 완전히 다르다. 떨어지는 변화구가 좋다. 강타자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두 투수를 넘어야 된다. 아직 공개하기는 그렇지만 나름대로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한국의 원투펀치로 성장한 최정상급 투수들이다. 나지완은 지난 해 김광현을 상대로 11타수2안타(2삼진)에 불과했다. 류현진과는 3타수 1안타(1삼진)를 기록했다. 나지완은 김광현의 변화구 공략이 힘들었다고 기억했다. 나지완은 올해 확실한 슬러거로 발돔음하기 위해 타격폼을 약간 수정했다. 스탠스를 줄였고 뒷다리에 중심을 두는 타격을 하고 있다. 나지완은 "모든 것을 조금씩 고쳤다. 스윙도 크지 않고 빠르고 짧게 고쳤다. 변화구를 공략할 수 있게 됐다. 힘이 있기 때문에 임팩트에 신경을 쓰면 장타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나지완의 목표는 20홈런과 80타점 이상. 나지완은 "중심타선에 기용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너무 기대를 많이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20홈런과 80타점 이상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계획을 밝혔다. 나지완은 미야자키 전지훈련에서 5kg나 살이 빠질 정도로 훈련에 매달리고 있다. 정교함이 가미된 장타력으로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범현 감독은 나지완을 중심타선에 배치할 계획이다. 포지션도 우익수로 사실상 고정됐다. KIA 미래를 위해 나지완을 중요하게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나지완은 지난 루키 시즌에 대해서는 "작년에는 신인으로 개막전 4번타자로 나서 제몫을 못했다. 그래도 후반기부터는 나름대로 내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했다. 좋은 경험을 했다. 변화구가 힘들었으나 나중에는 공략 능력도 좋아졌다. 올해는 풀타임으로 중심타선에서 활약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unny@osen.co.kr 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