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안타' 추신수, "아직은 적응 단계"
OSEN 기자
발행 2009.02.27 16: 54

"생각보다 괜찮았지만 배트 스피드는 아쉬웠다". 메이저리거의 국가 대표팀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 타선의 중심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추신수(27.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첫 실전 경기서 나쁘지 않은 타격을 과시하며 코칭스태프의 입가에 미소를 자아냈다. 추신수는 27일(한국 시간) 하와이 대학교 내에 위치한 레스 무라카미 구장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타석 3타수 1안타(사사구 2개) 2득점을 기록하며 후속 타선에 찬스를 확실히 제공했다. 8회에는 상대 포수 이희근이 포구에 어려움을 겪는 틈을 타 빠른 스타트를 끊으며 2루에 안착하는 주루 플레이까지 선보였다. 경기 후 덕아웃서 만난 추신수는 안타를 쳤다는 기쁨보다 친구들과의 내기에서 졌다는 이유를 먼저 들며 웃었다. 추신수는 "정근우, 김태균, 이대호 등 친한 친구들과 누가 더 잘하는 지 내기를 했었다. 8회 (이)대호 타석 때 포수가 파울 타구를 잡았으면 내가 이기는 거였는데"라고 이야기했다. 이대호는 8회 파울 타구 후 중견수 키를 넘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고 추신수는 이 타구에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뒤이어 추신수는 "생각보다 괜찮았던 것 같다. 그러나 아직은 투구에 대처하는 타이밍이 늦은 것 같다. 첫 실전 경기라 그런지 배트 스피드도 아쉬웠는데 다음 경기서는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대표팀 데뷔 경기를 자평했다. 추신수는 4회 부산고 동창이기도 한 한화의 두 번째 투수 김백만에게 5구 째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특히 1,2구를 서 있다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며 졸지에 2-0로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려 있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묻자 그는 "스트라이크 존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틀렸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구까지 볼 같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아 금방 볼 카운트가 불리해졌었다"라며 "아직은 여러 면에서 적응하는 단계다. 다음 경기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말로 WBC서의 맹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farinelli@osen.co.kr 하와이 전지훈련이 막바지에 이른 WBC 야구 대표팀이 27일(한국시간) 인조잔디가 깔린 하와이 대학 무라카미 스타디움에서 한화와 야간 연습경기를 가져 11-4로 8회말 강우 콜드게임승을 거두었다. 추신수가 이범호의 안타때 3루로 달리고 있다./호놀룰루=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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