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추)신수가 오니 묵직한 맛이 있네"
OSEN 기자
발행 2009.02.27 17: 20

"투수들이 조금 더 기복없는 피칭을 해줬으면 한다". 모든 일에 장단이 있듯 김인식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 감독 또한 타격을 칭찬하는 동시에 투수진의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27일(한국 시간) 인조잔디 적응을 위해 하와이 대학교 내 레스 무라카미 구장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 경기서 11-4 대승을 거둔 후 "추신수(27. 클리블랜드)가 들어오니 타선에 묵직한 맛이 있었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5타석 3타수 1안타(사사구 2개) 2득점을 기록했다. 주포의 파괴력을 과시한 것은 아니었지만 후속 타자들에게 찬스를 제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역할을 해냈다. 선수단과 융화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은 추신수는 무릎과 발목 상단 부위의 타박상에도 불구, 주루 플레이 면에서도 코칭스태프의 찬사를 받았다. 뒤이어 김 감독은 "2번과 6번 타순이 고민이었는데 정근우(27. SK)와 김현수(21. 두산)가 둘 다 좋은 활약을 해줬다"라며 자신의 고민 거리를 덜어준 두 선수를 칭찬했다. 2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했던 정근우는 1회 선제 득점의 포문을 연 우전 안타를 터뜨리는 동시에 도루 2개를 곁들이며 3타수 1안타(사사구 1개) 2득점을 기록했고 6번 타자 겸 좌익수로 나선 김현수는 3회 좌월 결승 스리런 포함 4타수 2안타(사사구 2개) 4타점으로 화력을 발산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투수진에 대한 아쉬움도 잊지 않았다. "투수들이 기복 없는 피칭을 해줬으면 한다"라고 이야기 한 김 감독은 "선발로 나선 김광현(21. SK)이 1회에 많은 공을 던졌다. 확실하게 투수들의 제 컨디션을 알 수 없는 만큼 내일(28일) 경기도 다시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선발로 나서 3이닝 3피안타 1실점(탈삼진 5개)를 기록하며 총 42개의 공을 던졌다. 이 중 1회서만 25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것은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끝으로 김 감독은 "윤석민(23. KIA)이 그래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며 투수진서도 위안 거리를 찾았다며 발걸음을 옮겼다. 윤석민은 김광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⅔이닝 동안 44개의 공을 던지며 피안타 없이(사사구 2개, 탈삼진 3개) 무실점 호투를 보여주었다. farinelli@osen.co.kr 하와이 전지훈련이 막바지에 이른 WBC 야구 대표팀이 27일(한국시간) 인조잔디가 깔린 하와이 대학 무라카미 스타디움에서 한화와 야간 연습경기를 가져 11-4로 8회말 강우 콜드게임승을 거두었다. 김인식 감독이 코칭스태프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호놀룰루=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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