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에 축구도 위기...'스폰서 전쟁'
OSEN 기자
발행 2009.02.27 17: 5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스폰서 없는 유니폼이 흔해진다? 축구 수익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유니폼 스폰서가 경제 위기로 큰 영향을 입고 있다고 27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독일의 스포츠 컨설턴트사 'Sport+Markt'는 지난 2007-2008 시즌 유럽의 6대 리그를 조사한 결과 광고주 중 30개 회사가 금융과 보험에 관련된 회사로 나타났다. 미국발 금융 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체들이다. 그리고 축구도 실물 경제처럼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20개 팀 중 6개 팀이 유니폼 스폰서 없이 시즌을 시작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 지나친 자본의 쏠림 현상으로 경계를 받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또한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이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레저 그룹 'XL'의 파산으로 큰 손해를 본 채 온라인 도박업체 'SBOBET'과 계약을 맺어야 했다. 문제는 이번 경제 위기가 규모가 큰 팀과 그렇지 못한 팀의 격차를 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터줏대감으로 군림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굴지의 보험사 'AIG'가 재계약을 포기했지만 말레이시아의 '에어 아시아' 등의 복수업체가 관심을 보이기에 규모의 차이는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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