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수 17점' LG, 삼성 꺾고 3연승
OSEN 기자
발행 2009.02.27 20: 55

창원 LG는 역시 서울 삼성에 강했다. LG는 27일 저녁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전형수(19점 7어시스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89-84로 물리쳤다. 이로써 LG는 24승 21패를 기록하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한 발 앞서게 됐다. LG는 외국인 듀오 브랜든 크럼프(20점 9리바운드)와 아이반 존슨(19점 8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하고 전형수가 공수를 조율하면서 삼성을 제압했다. 신인 기승호(13점) 또한 활발한 움직임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반면 삼성은 테런스 레더가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36점을 올리는 등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은 LG에 4연패를 당하면서 천적 관계를 재확인하는 아픔도 겪었다. 초반 분위기를 잡은 쪽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이정석과 레더가 내외곽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1쿼터를 25-21로 앞서는 등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LG의 반격은 이제부터였다. 전형수를 중심으로 전열을 가다듬은 LG는 2쿼터 내내 삼성의 공세를 16점으로 묶은 반면 27점을 쏘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을 48-41로 앞선 채 마친 LG의 기세는 3쿼터에서도 여전했다. 현주엽을 투입하면서 골밑 경쟁력을 강화한 LG는 레더에게 어려움을 겪었지만 기승호의 분전으로 3쿼터를 68-61로 마쳤다. 하지만 마지막 4쿼터에서는 삼성의 추격전이 펼쳐졌다. 존슨과 전형수를 앞세운 LG가 도망가면 레더와 애런 헤인즈를 중심으로 공세를 펼치는 삼성이 추격하는 모양새였다. 특히 삼성은 4쿼터 6분 9초경 레더의 덩크슛으로 77-77 동점을 만들며 역전의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LG에는 해결사 존슨이 있었다. 존슨은 81-79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는 상황에서 덩크슛을 포함해 내리 4점을 기록하면서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다. 삼성은 레더가 경기 종료 1분 여를 남겨 놓고 3점슛을 성공시켜 82-85로 따라갔으나 파울 작전의 상대였던 전형수가 침착하게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 27일 전적 ▲ 창원 창원 LG 89 (21-25 27-16 20-21 21-22) 84 서울 삼성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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