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조 남은 한 장의 티켓은 재재경기까지 들어가는 손에 땀을 쥐는 접전끝에 '사령관' 송병구(21, 삼성전자)의 차지가 됐다. 송병구는 27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바투 스타리그 16강 A조 재재경기에서 박명수와 박성준 등 정상급 저그 선수들을 차례로 제압하고 스타리그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A조는 김택용이 3승으로 먼저 8강에 올라간 가운데 남은 3명의 선수가 1승 2패로 물고 물리며 재경기에 들어갔다. '달의 눈물' '왕의귀환'이 포함 돼 저그인 박성준과 박명수의 8강 진출이 예상됐던 가운데 디펜딩 챔프 송병구의 분전이 돋보였다. 재재경기에 앞서 열린 재경기서 송병구 박성준 박명수는 1승 1패로 다시 물고 물리며 접전을 펼쳤다. 아찔한 접전이 계속된 가운데 최후의 승자는 송병구였다. 송병구는 재재경기 1세트서 박명수를 단단한 방어 이후 폭발한 물량으로 제압하며 1승을 기분좋게 선취했다. 다음 상대는 프로토스의 천적 박성준. 송병구는 초반 박성준의 거침없는 히드라리스크 러시에 입구 방어가 무너지고 앞마당 넥서스가 파괴되기 직전까지 몰렸다. 그러나 송병구의 운은 끝나지 않았다. 하이템플러의 사이오닉스톰에 의지하며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그는 앞마당을 지키고, 윗마당서 나온 자원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한 방 병력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박성준은 끊임없이 몰아쳤지만 끝내 병력의 질에서 밀리며 통한의 역전패를 허용했다. ◆ 바투 스타리그 16강 A조 ▲ 재경기 1세트 송병구(프로토스, 7시) 승 박명수(저그, 3시). 2세트 송병구(프로토스, 10시) 박성준(저그, 6시) 승 3세트 박명수(저그, 5시) 승 박성준(저그, 7시) ▲ 재재경기 1세트 송병구(프로토스, 7시) 승 박명수(저그, 1시) 2세트 송병구(프로토스, 7시) 승 박성준(저그, 3시). scrapper@osen.co.kr
